마이블로그

솔나리와 춤을

by 꽃천사 posted Jan 30,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솔나리와 춤을

 

 

                 박선희

 

 

아리아리 아리랑, 스리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다며

흥얼대는 장돌뱅이 노래가락에 눈이 머문다.

정선 장을 돌아 나오다

좌판에 야생화를 놓고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노인

 

솔잎 펴 하늘대며 나를 부르는 손짓

마음 빼앗겨 바라보다

너를 안고 말았다.

 

정선에서 군산으로 오는 동안

내내 거추장 스러웠어도

꽃잎 춤사위 보여줄 너를 생각하니

오히려 기쁨 가슴에 고였었지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산들 바람에 나부끼며 춤을 추는

가녀린 네 모습 떠올라

어느새 나도 너와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마음으로 너를 안는다.

 

 

 

 

배송사진 13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