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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연영초속

by 카르마 posted Jul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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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인영초속

1. 葯은 花絲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길다. 꽃잎은 첨두, 꽃받침은 2-2.5cm -------- 1. 큰연영초(Trillium tschonoskii Maxim.)
1. 약은 화사보다 2-3배 길다. 꽃잎은 둔두, 꽃받침은 2.5-4cm  ------------------ 2. 연영초(Trillium kamtschaticum Pall. ex Pursh)

연영초속 식물의 검색은 이상태검색집을 보면 아주 간단해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해보이지 않아보입니다.
이창복도감 검색표에는 연영초속이 아예 누락되어있습니다.
풀베개 자료로 등록된 연영초와 큰연영초를 비교해보면 별 차이를 느낄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일단 국내 도감을 살펴봤습니다.

이창복 도감에 있는 연영초설명부분입니다.

이창복도감에 있는 연영초 학명인 Trillium kamtschaticum 으로 마끼노도감을 찾아봤습니다.
근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분명히 큰연영초가 아니고 연영초학명으로 찾았는데
이름이 オオバナノエンレイソウ(大花の延?草)입니다.
직역하자면 큰꽃연영초인 셈입니다.
게다가 캄차카라는 지명이 들어있는 학명에서 느끼듯이 내용을 보면 북해도지방에 자생하고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위도로 따지자면 우리나라는 북한지역의 백두산쯤에 해당되는 지역입니다.
이창복도감의 북부지방과 거의 맞습니다.

우리나라 식물자료라는 것이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에 의해서 일본어로 만들어진 자료를 한글로 그저 번역한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할때 뭔가 잘못된 느낌입니다.
우리가 연영초라고 하는 것이 큰꽃연영초라면 그렇다면 우리가 큰연영초라고 부르는 것은 어떻게 부를까?

ミヤマエンレイソウ(深山延?草) 즉 심산연영초라고 되어있고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しろばなえんれいそう(白花延?草) 흰꽃연영초라고도 부른답니다.


이창복도감의 내용에서도 울릉도, 경기도 강원도 및 북부지방에 자란다고 되어있습니다.

좌우간 일본자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있습니다.

이영노도감에 보면 연영초(*큰연영초)라고 되어있고 큰연영초(*연영초)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내용에도 중부이북의 산지와 개울가에 자란다고 되어있습니다.

혹씨나 하고 가장 최근에 발간된 자료인 The Genera of Vascular Plants of Korea를 찾아봤습니다.

1. 외화피와 내화피편이 첨두 또는 예두;약은 4-8mm로 수술대보다 약간 길다.............. T.tschonoskii(연영초)
1. 외화피와 내화피편이 둔두, 꽃밥은 길이 1.0-1.5cm이고 수술대보다 훨씬 길다.......... T. cmaschatcense(큰연영초)
얼핏 내용은 이상태검색집의 내용과 거의 유사합니다.
근데 자세히 보니 두개의 학명과 국명이 뒤바뀌어있습니다.
게다가 학명이 T.kamtschaticum이 아니고 T.camchatcense Ker Gawl로 바뀌어 있습니다.
내화피편과 꽃밥이 T.tschonoskii보다 크다고 명시되어있습니다.
자생지역이 NE China, Japan(Honshu, Shikoku), Korea Russia (Ussuri)로 되어있고 한국은 중북부지역에 자생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반면 우리가 연영초라고 부르는 T.kamtschaticum은 NE China, Japan(Hokkaido), Korea, Russia(Kamchatka, Kurils, Sakhalin, Ussri)라고 되어있고 한국은 강원, 경기 울릉도등의 높은산속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앞뒤고 안맞습니다.
다른나라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위도가 높은 북쪽지방에 자생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경기, 강원도에서도 자생한다고 되어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문판에도 오류가 많은 듯합니다.

좌우간 자료를 뒤져보면 뒤져볼수록 뒤죽박죽 미궁에 빠져드는 것이 연영초속인 것같습니다.

여러 자료를 종합해볼때 하지만 한가지 분명해보이는 것은 한종은 국내에 자생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나머지 한종은 백두산 근처의 북부지방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떤 분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것이 꽃색이 육지의 그것과 약간 달라서 큰연영초이고 육지에 있는 것은 연영초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시는 분도 봤습니다만 식물의 종을 단순하게 꽃의 색상만으로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같은 것을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료에 따라서 또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각기 다르게 동정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분간 연영초와 큰연영초, 아니 Trillium tschonoskii와 Trillium kamtschaticum의 혼란이 한국에서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1937년 정태현선생님의 조선식물향명집까지는 일본식물도감과 동일한 내용이었지만 1949년 조선생물학회에서 발간한 조선식물명집에서부터 학명이 잘못기재되어 있었던 탓에 이 혼란은 이미 오래동안 진행되어온 것이고 원래대로 수정하는 것도 그리 간단해보이지 않습니다.
 

  Trillium tschonoskii Trillium kamtschaticum
영문자료학명 T.tschonoskii T. cmaschatcense
국명 큰연영초 연영초
일본명 심산연영초, 흰꽃연영초 큰꽃연영초
영문자료 연영초 큰연영초
이창복도감서식지 울릉도, 강원도, 경기도, 북부지방 북부지방
마키노도감서식지 북해도, 혼슈, 시고쿠 북해도
이영노도감서식지 불명확 중부이북
영문자료서식지 중국북동부, 일본혼슈 시코쿠, 러시아, 한국의 중북부 중국북동부, 일본북해도, 러시아 캄차카, 한국북한, 경기, 강원 울릉도의 심산지역
조선식물향명집 연영초  
조선식물명집 큰연영초 연영초
韓國植物圖鑑 큰연영초 연영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