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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부채와 노랑앉은부채

by 카르마 posted Apr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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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F Viewer카메라제조사Canon카메라모델명Canon EOS-1D촬영일자2006:04:16 16:57:08감도(ISO)250촬영모드조리개우선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패턴측광노출시간1/350조리개 값f/8.0촛점거리180/1노출보정0/1플래쉬Not Fired화이트밸런스Auto사진 크기800 X 535원본사진 크기1232 X 824
화악산 탐사를 갔다가 하산길에 눈이 밝으신 맥우님 덕분에 대규모 앉은부채군락지를 두군데 발견했습니다. 그중 한군데서는 잎이 노란색인 앉은부채를 찾았습니다.

사진은 일반 앉은부채와 잎이 노란색인 앉은부채가 서로 기대며 사이좋게 살고 있더군요. 위 사진은 한개체가 아니고 두개의 각기 다른 개체입니다.
노랑앉은부채에 대한 궁금증때문에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가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찾았습니다.

첫번째 흥미로운 점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듯이 뿌리에 독성이 있어서 약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우리네는 약재이름은 취숭臭崧이라 하여 사용하고 미국쪽에서는 Skunk Cabbage라고 하며 근경을 민간에서 구토진정 또는 이뇨제로 사용하고 잎도 마찬가지로 사용한다.
이 앉은부채는 한국,일본은 물론 북미의 알라스카에서 부터 캘리포니아 북부까지 서해안을 따라서 자생하고 있으며 인디언들이 예전부터 약재로 사용해왔다고한다.

미국에서는 앉은부채 특유의 고약한 냄새때문에 Skunk Cabbage라고 부르고 학명도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의미로 Symplocarpus foetidus로 부르지만 정화한 학명은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이다.

그중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국내의 자료에서도 어린잎을 식용으로 사용한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미국에서도 어린잎은 여러번 데쳐서 calcium oxalate를 용해시킨후 식용으로 사용하고 고기를 구울때 앉은부채 잎으로 싸서 구우면 특유의 향미가 난다고 한다.(이부분은 글쎄 잘모르겠다. 특유의 향미가 아니고 악취가 나야 정상일 것같은데....)

또한가지는 앉은부채의 색상과 형태의 다양성이다.
6년간 앉은부채만 연구했다는 Craig Holdrege 는 20여종의 앉은부채 변이를 연구했지만 결론은 한가지 종이라는 것이다.
색상은 진한 와인색이나 적갈색에서 부터 밝은색 바탕에 점박이나 줄무늬가 있기도 하며 때로는 완전한 녹색이나 황색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IF Viewer카메라제조사NIKON CORPORATION카메라모델명NIKON D70소프트웨어Adobe Photoshop CS2 Windows촬영일자2006:03:05 12:15:41촬영모드조리개우선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스팟측광노출시간10/400조리개 값f/11.0촛점거리1050/10조리개 최대개방34/10노출보정2/6플래쉬Not Fired35mm 환산157화이트밸런스Manual사진 크기532 X 800원본사진 크기550 X 827
갈색 : 통통배님 사진

EXIF Viewer카메라제조사SONY카메라모델명CYBERSHOT촬영일자2006:03:04 15:57:22감도(ISO)100촬영모드Program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패턴측광노출시간10/600조리개 값f/2.0촛점거리97/10조리개 최대개방33/16노출보정0/10플래쉬Not Fired화이트밸런스Manual사진 크기800 X 600원본사진 크기2560 X 1920
얼룩무늬 : 김새벽님 사진

EXIF Viewer카메라제조사NIKON CORPORATION카메라모델명NIKON D70소프트웨어Ver.1.02 촬영일자2006:03:20 10:15:49촬영모드조리개우선측광모드중앙부중점측광노출시간10/150조리개 값f/14.0촛점거리500/10조리개 최대개방50/10노출보정0/6플래쉬Not Fired사진 크기800 X 532원본사진 크기0 X 0
노란색 : 벼루님 사진

한때 화경의 길이나 포의 형태로 다양한 변종의견이 많았지만 같은 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미국에도 꽃이 노란 앉은부채는 그 개체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의 노랑앉은부채가 꽃(정확히 말하면 포의)만 노란색인 반면 잎은 녹색으로 나오지만 화악산에서 발견한 노랑앉은부채의 경우 어린개체여서 그런지 꽃이 피어있는것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잎은 전체적으로 노란색이고 엽맥은 녹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키메라현상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노랑앉은부채가 새로운종으로 독립되어 등록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인다.

가장 흥미있는 사실은 앉은부채가 열을 발산한다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두껍게 쌓인 눈을 녹여낼만큼 뜨거운 열기를 발산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뿌리에 많은 전분을 가지고 있어서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과정을 통해서 열을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밤낮을 가리지않고 외기 온도보다 20도 정도 높은 온도를 유지시켜서 다른 식물에 비해서 훨씬 빨리 꽃이 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늦은 겨울에 얇은 어름이 덮여있는데 둥그런 형태로 얼음이 녹아있는 곳이 있다면 손가락을 넣어서 앉은부채의 꽃을 만져볼 수 있다고 한다.

앉은부채의 번식

미국의 경우 앉은부채(yellow skunk cabbage라고 하는 노랑앉은부채 포함)가 원예화되어 많이 판매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노랑앉은부채 군락지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안타까울 뿐이다.

위 사진처럼 줄기가 길고 실제 뿌리는 위의 개체보다 엄청 깊어서 다 파내기도 어렵지만 이식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앉은부채를 키워보고 싶다면 여름에 여문 종자를 받아서 바로 물에 담궈두면 한두달후에 발아된다고 한다. 발아되면 포트에 심어서 온실에서 겨울을 나고 다음해 봄이나 여름에 정식을 하면 된다고 한다.
http://www.ibiblio.org/pfaf/cgi-bin/arr_html?Lysichiton+americanus 참조

식물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생지 파괴의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 뿌리채 뽑는 것보다는 종자파종을 한번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제가 무슨 결론을 내릴만큼 앉은부채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이 아니고 그저 이것저것 찾다보니 흥미로운 것이 많아서 잠시 정리해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도 많이 가미되어있는 탓에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