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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花序) <--네이버 백과사전

by 카르마 posted Jun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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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花軸]에 달린 꽃의 배열, 또는 꽃이 피는 모양.


화서(花序)라고도 한다. 크게 단꽃차례[單花序]와 복꽃차례[複花序]로 나누며, 단꽃차례는 다시 총수꽃차례[總穗花序]와 취산꽃차례[聚繖花序]의 2가지로 나눈다.

⑴ 총수꽃차례:꽃대 밑에서 끝을 향하면서 꽃이 피며, 꽃대의 꼭대기에 꽃을 달지 않는다. 무한꽃차례[無限花序] 또는 구심꽃차례[求心花序]라고도 한다. 꽃대의 길이와 달리는 곳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하지만 변형이 많다. 중심축에 꽃대가 있는 꽃이 달린 것을 총상꽃차례[總狀花序]라고 하며 겨자과의 꽃은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질경이과의 꽃차례는 이와 비슷하지만 꽃대가 없어 수상꽃차례[穗狀花序]라고 한다. 유이꽃차례[葇荑花序]는 이와 비슷하지만 꽃대가 유연하고 단성화(單性花)가 달려 밑으로 처진다. 참나무과 ·가래나무과의 꽃이 이에 속하는데, 현재는 육수꽃차례[肉穗花序]에 포함시키고 있다. 천남성과의 육수꽃차례는 수상꽃차례의 꽃대가 육질화한 것이다. 산방꽃차례[繖房花序]는 총상꽃차례와 같으나 밑에 달린 꽃일수록 꽃대가 길고 꽃이 한 평면상에 배열된다. 두릅나무과 식물의 꽃차례는 마디와 마디 사이가 극도로 단축되어 있어 많은 꽃대가 한 군데에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 바람에 뒤집힌 우산살같이 보이므로 산형꽃차례[傘形花序]라고 한다. 두상꽃차례[頭狀花序]는 마디 사이가 단축되고 꽃대가 유합하여 원판처럼 된 대좌(臺座)에 많은 꽃이 달려서 가장자리에서 중앙으로 피어 들어간다.

⑵ 취산꽃차례:꽃대의 끝에 달린 꽃이 먼저 피고 점차 밑으로 피어가며, 꽃대 꼭대기에 꽃이 달린다. 유한꽃차례[有限花序] 또는 원심꽃차례[遠心花序]라고도 한다. 단출취산꽃차례[單出聚繖花序]는 꽃대 끝에 첫번째 꽃이 달리고 그 밑에서 나오는 곁가지가 둘째 꽃대가 되고, 둘째에서 셋째 꽃대가 나오며, 꽃대가 갈라지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권산꽃차례[卷繖花序]는 꽃마디에 달리며 취산꽃차례의 일방적인 퇴화로 같은 방향으로 말린 것처럼 보인다. 권산꽃차례는 꽃대가 서로 직각으로 달리지만 예각으로 달리는 것을 꼬리취산꽃차례라고 하며 끈끈이주걱에서 볼 수 있다. 선상꽃차례[扇狀花序]는 좌우 번갈아 꽃대가 한 평면상으로 갈라지는 것이며, 프리지아의 꽃차례가 이에 속한다.

호산꽃차례[互繖花序]는 좌우 교대로 꽃대가 직각으로 갈라지며, 물망초의 꽃차례가 이에 속한다. 이출취산꽃차례[二出聚繖花序]는 마주나기잎차례[對生葉序]에서 유래하는데, 첫째 꽃 밑에서 2개의 곁가지가 자라 각각 1개씩 꽃을 다는 것으로 기산꽃차례[歧繖花序]라고도 한다. 다출취산꽃차례[多出聚繖花序]는 돌려나기잎차례[輪生葉序]에서 유래하는데, 각 마디에서 3개 이상의 곁가지가 나오는 것을 말하며, 2출 또는 단출취산꽃차례의 마디 사이가 매우 단축되어 한 마디에서 많은 가지가 나온 것처럼 보일 때도 다출취산꽃차례 또는 다산꽃차례[多傘花序]라고 할 때가 있다. 이때에 후자는 산형꽃차례같이 생겼으나 꽃이 원심적으로 피기 때문에 구별된다. 마디 사이뿐 아니라 꽃대까지 단축되었을 때는 많은 꽃이 한군데 밀집하기 때문에 밀산꽃차례[密繖花序]라고 하며, 두상꽃차례[頭狀花序]와 같이 보이지만 꽃이 피는 순서에 따라서 구별한다.

꿀풀과의 꽃은 많은 꽃이 마디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윤산꽃차례[輪繖花序]라고 하지만, 마주나기 잎겨드랑이[葉腋]에 취산꽃차례가 각각 달린 것이다. 무화과의 은두꽃차례[隱頭花序]는 취산꽃차례의 꽃대가 육질화하여 서로 유합함과 동시에 중앙이 깊이 들어가서 단지처럼 된 데 많은 꽃이 달린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⑶ 복꽃차례:꽃차례가 2회 이상 중복될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총상꽃차례가 다시 총상으로 달린 경우를 복총상꽃차례[複總狀花序]라 하며, 밑부분의 가지일수록 길기 때문에 전체가 원추형으로 되므로 원추꽃차례[圓錐花序]라고도 한다. 산형꽃차례가 다시 산형으로 달릴 경우는 복산형꽃차례[複傘(繖)形花序]라고 한다. 미나리과를 꽃차례의 특징상 산형과(繖形科)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미나리과식물의 대부분은 단꽃차례의 산형꽃차례가 아니고, 복산형꽃차례이다. 그러나 권산꽃차례가 총상으로 달리듯이 서로 다르게 달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전자의 동형복꽃차례[同形複花序]에 대하여 이형복꽃차례[異形複花序]라고 하며, 권산총상꽃차례[卷繖總狀花序]라고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두상꽃차례가 산방상으로 달릴 경우 두상산방꽃차례[頭狀繖房花序], 포도의 경우와 같이 취산꽃차례가 총상 또는 복총상으로 모여서 달릴 때는 밀추꽃차례[密錐花序]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