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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블로그
2006.08.17 09:54

백두산기행

조회 수 2567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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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F Viewer카메라제조사Canon카메라모델명Canon PowerShot G5촬영일자2006:08:07 10:56:56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패턴측광노출시간1/800조리개 값f/4.0촛점거리256/32조리개 최대개방73/32노출보정0/3플래쉬unkown화이트밸런스Auto사진 크기800 X 600원본사진 크기2592 X 1944
    일정 : 2006.8.5 -8.9

코스

  1일째: 서파주차장 - 고산화원 - 5호경계비 - 금강협곡 -서파주차장 (4시간)

  2일째: 서파주차장 - 청석봉 - 백운봉 - 녹명봉 - 용문봉 - 소천지 - 온천단지
         (10 시간)

  3일째: 온천단지 - 장백폭포 - 계단로 - 달문 (4시간)

9월 5일에 인천공항을 떠나 장춘을 거쳐 6일에 연길~서백두 버스로 이동 이도백하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비포장도로로 진입 서파 산문으로 이동 하였다. 도로는 비포장이고 먼지도 나지만 승차감은 그런대로 차 탈만 하다. 흙이 화산재로 물 빠짐이 좋다고는 하나 비가 오면 차가 빠져서 운행을 못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 우리를 돕는 것이 날씨인 것 같다 오늘까지는 좋았는데, 내일도 모래도 날씨가 좋아야 2년 전에 찦차로 북파 코스인 천문봉에 올랐을 때는 7월말인데도 진눈개비가 몰아쳐서 천지는 물론 5미터 앞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되돌아와야 했었는데 이번에는 보지 못한 백두산과 천지를 맘껏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사실이 아닌 사실적인 얘기가 있다 천지를 보기 위해 여러번 백두산에 올라도 보지 못하여  “천지의 날씨는 천지로 변한다” 그래서 천지라 이름 한단다.

도로 주변에 울창한 소나무와 야생화 부전바디, 어수리, 투구꽃, 자주방망이꽃, 참취 등이 활짝 피어 우릴 환영 하는 것 같다.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신선한 공기로 산림욕을 하면서 약 3시간 걸려 서파산문에 도착했다.

15:00 도착하여 간단한 준비를 하고 입구로 향했다. 전에는 청석봉 밑 주차장까지 직접 버스나 도보로 이동 할 수 있었으나 "장백산보호국"의 정책에 따라 "환보차량"으로 갈아타고. 가야만 한다.

고산화원을 지나 주차장까지 가면서 무수히 많은 나무와 각종 야생화를 차창 밖으로 감상하면서 가스레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백두산 정상을 향해 올라 갈수록 나무는 없어지고 푸른 초원지대가 계속 되었다.

고산화원은 6,7월이면 봄꽃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지금이 8월이라 여름 꽃만 한창 이었다.
야생화로는 참당귀, 어수리, 자주방망이, 참취, 구름국화 등이 만발하였다.
아쉽다면 당국에서 관광객을 배려해서 곳곳에 주차하면서 야생화를 감상 할 수 있는 산책코스를 마련했으면 금상첨화 이련만 아쉽다.
아쉬움을 아랑곳 하지 않고 버스는 힘차게 달려 주차장까지 논스톱으로 도착하니 찬바람이 불고 구름도 조금씩 몰려들고 주변에는 우비 파는 사람 오버코트 빌려 주는 사람이 있고, 한쪽에 아득히 정상으로 올라가는 층계(1,300개)가 보인다.

층계를 따라 올라가니 옆에 가마가 있다 가마꾼들이 우리 보고 “만원, 가마 타세요”를 연실 외친다 그네가 우리말 못 들으니 우리 하는 말 “이 보쇼, 가마 탈 정도면 여기 안(못)온다”
지금은 작고 하셨지만 원로 한분의 말이 생각난다. 이 분은 함흥 비료공장에 근무했었는데 혼자 금강산 등산을 갔었다 한다 거기서 가마를 타고 등산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가마에는 피부가 고운 백발의 할머니가 타고 아들이 동행을 했더란다.
가파른 정상까지 가마로 등산하는 이유를 물으니 아들 왈 “평생 우리 어머니의 소원인데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왔읍니다”라 하더란다.
  늘 부모에게 효도 못함을 바쁘고 살기 힘들어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핑계로 자기 합리화 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과 효도가 무언지 다시 생각 하게 한다.

계단을 따라 헉헉 되면서 북한과 중국이 선을 그어 놓은 5호경계비에 도착하니 구름 속에 내가 있는 것인지 안개 속에 내가 있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래도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안개와 함께 부는 바람에 추워 소리가 절로 난다 지금 한국에서는 찜통더위에 짜증만 내고 있을 것인데(실제로 서울 38도) 행복한 피서지 괴성으로 들린다.

경계비라야 중국령, 조선령을 양쪽으로 표시한 50쎈티 정도의 돌로 만든 경계석이고 그 옆에 우리가 보통 공사 때 쓰는 5미리짜리 철근으로 4미터 정도 철책(?)이 경계의 표시이고 경계병도 중국 쪽에 총도 보이지 않는 중국군인 몇 명 외엔 북한병사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의 휴전선 철책선과는 아주 색 다른 비교가 된다.

철책과 경계비를 중심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기념촬영을 하는 마음은 허전하다 옛 고구려시대에는 분명 이런 경계선이 그어지리라고 감히 생각도 못하던 것이 후손이 지키지 못함이 모두의 책임이고 현대사에서도 이렇게 백두산을 반분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지금에 사는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산하는 길에 버스로 금강대협곡을 향했다.
금강대협곡은 1978년에 태풍으로 금강산에 나무가 모두 쓰러지는 피해를 당해답니다. 여기의 나무들은 뿌리를 깊게 주지 못하고 서로 생존 경쟁을 위해 키만 키우는 관계로(실제로 보아도 곧게 길게 자람) 태풍으로 모두 쓰러져 많은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때 피해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금강대협곡을 발견 하여 지금과 같이 개발 하여 관광자원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산책코스를 따라 협곡의 물과 기암괴석을 감상 할 수가 있고 천지에서 발원한 물이 금강대협곡을 통해 압록강에 이른다고 합니다.
협곡은 깊고 괴암괴석이 장관입니다. 날은 어두워져 18:30에 출발지로 돌아와(트레킹 시간은 4시간 정도) 바로 밑 람경화원주점(藍京花園酒店)에 여장을 풀고 내일 종주산행을 위해  일찌감치 5호경계비까지 올랐던 여세를 몰아 단잠에 빠졌다.

3일째 되는 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을 대략 찾아 먹고 도시락을 챙겨 서파 환승버스정류장에 입장하러 남보다 먼저 줄을 섰건만 가이드양반 바쁘게 이리저리 뛰어만 다녔지 진전이 없다.
다른 팀들은 벌써 입장하여 환승버스 타고 가는데 7시가 되어도 어찌 안 풀리니 종주 못하나 걱정이 교차 하는데 겨우 입장허가 떨어졌으나 버스 배정을 않는다.
가이드가 거만하기 짝이 없는 책임자를 찾아가 구구사정을 해도 안 되는가 보다. 다시 책임자를 만나 길래 우리 팀 보고 쳐다보지 말고 딴 데 보자고(?) 했다.
어렵게 가이드와 책임자 무언가 이루어진 건가 07:30분에 버스배정 받아 어제 달렸던 코스로 달려올라 간다.
중국관광 하면서 이렇게 좋은 차는 여기서 처음 본다. 성능도 좋고 승차감도 좋았다.
오르는 길에 가이드 왈 특별한 이유 없이 어제 5호경계비까지 갔다 왔는데 왜 오늘 또 가느냐에 대한 증빙을 해오라는 요구였단다.
여기 한국 사람들 와서 천지에 오르면 이상한 짓(?)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제사의식, 태극기 들고 사진 찍기(?) 등 이쪽 사람들 싫어하는 짓을 ... 경우에 따라선 불이익을 받는다고 합니다.

"천지 서파종주"산행은 약 10시간이 소요 된다니, 어제 밤 배낭에 물과 참치캔, 정상주, 우비, 사진기 등을 준비했다.
백두산 산행은 해발 약 2,000~2,600m 고도에서 이루어지게 되므로 빨리 걷는다거나 뛰게 되면 약간의 고소증세가 올 수 있으므로 천천히 걸어야 하며, 너덜지역도 있고, 지면은 곳에 따라 두터운 이끼가 낀 곳이 많으므로 이 역시 천천히 걸으며 발바닥 전체를 땅에 딛는 것이 보행법의 요령입니다.

아울러 일자형 스틱(비싸요 13만원*2개)을 사용하면 더욱 산행이 수월하다고 하는데 그나마 나는 야생화 찍을 욕심에 스틱 준비도 안하고 등산하기로 했답니다.
일자형 스틱의 장점은, 트레킹 8시간 동안 스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였을 경우에 관절과 척추에 가해지는 힘 중 약 250ton의 힘을 감소해 주며 보행속도를 약 15% 향상 시키는 효과(8시간 사용 시 평탄길 -104ton, 오르막길 -224Ton, 내리막길 -274ton Dr. Neureuther, information DAV,4/89.발췌)가 있습니다. 한쌍의 스틱은 보행 시 안정된 4곳의 접지점을 제공함으로서 모든 근육을 사용하게 하는 효과를 준다는데 일부러 스틱을 안 가져 왔다. 욕심이 과(?)한거 아닌지 스스로 의심 해 본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선인 "5호 경계비"에서 산행을 시작하지만 어제 갔던 길이라 층계길 중간에서 바로 청석봉으로 오르기 시작 하였다.
청석봉 경사가 가파르고 오름길이 너덜지대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작은 돌(화산암)이 구를 수 있으므로 약간의 주의를 요합니다.
청석봉 오르는 길옆으로 산 밑에서 보지 못하던 투구꽃, 쥐손이풀, 비로용담, 두메양귀가 보였고 구름국화가 만발 하였다.
요새 저녁 텔레비전에서 양국화라는 연변 처녀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연속극이 있어 구름국화를 양국화라고 몇 번 외쳐 댔더니 일행 중에 무슨 꽃이냐고 물으면 양국화라고 말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헐떡거리고 청석봉에 오르니 바로 건너편에 백운봉(중국령에서 가장 높음 2,661m)이 신비로운 모습으로 서 있다.
백운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이 없으므로 역시 짧은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한허계곡"으로 내려가 다시 백운봉으로 향했다.

한허계곡은 청석봉에서 40분 정도 걸리는 내리막길이며 천지에서 흘러내린 천지 물을 만나고, 식수는 이곳에서 꼭 준비해야 하므로 우리는 마시고 또 마시고 빈병에 물을 채워 배낭에 담았다, 다음 식수는 하산지점인 소천지에서 만날 수 있다.
한허계곡에서 보면 백운봉 옆 경사면은 거대한 벽으로서 까마득히 보이니 올라갈 걱정이 앞선다.
휴식을 취한 후에 백운봉을 향해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오르기 시작,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은근히 경사진 길로서 능선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 되며 햇빛이 강하니 땀이 많이 났다.

능선에 붙은 후, 주변의 야생화를 감상 하면서 등산을 하는데 감히 사진을 찍는다고 뒤쳐질 수도 없어 눈으로 감상하면서 헐떡거리며 능선에 올라 쉬는 시간에 비로용담, 산용담,   꽃은 졌지만 노랑 만병초를 반가이 사진에 담고, 한 팀은 백운봉 정상을 향해 곧장 올라가고, 또 한 팀은 백운봉 밑 너덜지대를 지나 능선에 배낭을 풀어 놓고 백운봉 정상에 도전 하였다.

정상에 올라보니 확 트인 천지가 보이고 건너 쪽 북한지역의 장군봉, 향로봉, 비로봉이 보이고 북한에서 천지로 내려오는 길도 보인다. 우리의 땅인데도 맘대로 갈수 없다니 마음이 아프다 뒤로는 광활한 초원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이 도와 이 맑은 날에 신비로운 천지를 굽어보니 조선 세조시대에 압록강, 두만강을 넘나들며 여진족을 물리친 南怡장군의 시가 생각난다.

     白頭山石은 磨刀盡이요,
     頭滿江水는 飮馬無라,
     男兒二十에 未平國이면
     後世에 誰稱大丈夫아

“백두산의 돌은 칼을 갈아 다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이 다 마셔 없애니, 남자 20세에 나라를 평화롭게 하지 못하면, 후세에 누가 나를 대장부라고 불러 주겠는가.”

남아의 기개. 장수의기개가 우리민족의 기상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우리의 높은 기상으로 이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냐.. 남아 20세에 나라의 안녕을 위해 일하지 않았다면 어디 대장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자기 몸 돌보지 아니하고 정열을  불사르는 애국정신이 우러러 보인다. 요즘 나라를 위한답시고 하는 꼴하고는 완전 대조 되는 바다.

단체 사진도 4만원 주고 찍고 천지를 배경으로 구름국화, 두메양귀도 사진에 담으며 천지의 비경을 감상하는데 정신이 없건만, 시간 좀 줘 맘껏 구경 하게 놔두지 가이드, 인솔자 시간 없다 소리 질러 대니 나 원 참.... 야속하기만 하다. 1시간 정도를 투자하여 백운봉을 올라 볼만한 가치가 있었다.

백운봉(2,661m)은 중국령 백두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이고, 6,7월에는 백두산의 대표 꽃인 노랑만병초를 만나 반갑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지만 지금은 없다 그 대신 늦게 핀 작은 꽃은 어렵게 눈에 띤다.
백운봉 정상은 천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위치로서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필수 코스다.
백운봉 내리막길은 위험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가파른 길로서 낙석의 위험이 있어 조심조심 내려와 백운봉 아래 초원에서 천지를 보며 도시락을 펼치고  점심이라야 보잘 것 없지만 지구상에서 그 시간에,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점심을 즐기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 하랴.. 중국의 도시락은 우리처럼 고급스럽고 맛깔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천지를 내려다보며 먹으니 뭐든 맛이 있고 준비 한 볶은 고추장과 참치를 안주로 정상주를 한잔 하니 무능도원이 따로 없다.

식사 후에는 들꽃이 드문드문 핀 천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천지 건너편의 북한 쪽에 있는 장군봉, 향로봉, 비로봉을 바라보며 녹명봉과 차일봉을 거쳐 거의 표고차를 느낄 수 없는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길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능선을 계속 걸었다.
왼쪽으로는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초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 마치 바다와 같은 "백두임해".... 약 2시간 정도 아름다운 능선 길을 걸어 내려가면 철벽봉 앞에서 왼쪽으로 길을 꺽게 되는데 이 구간은 지극히 아름다운 초원지대를 이루고 있다. 알프스의 초원이 어쩌구가 아니고 다양하게 여기 저기 핀 우리의 야생화는 어디다가도 비길 곳이 없다

초원지대를 계속 내려오면서 왼쪽으로 옥벽폭포를 만나게 되며 오른쪽으로는 손에 잡힐 듯 장백폭포가 건너 보이고, 저 아래로 빨간 지붕의 장백산 국제호텔과 파란 지붕의 대우호텔이 내려 보이고, 주변의 꽃과 다람쥐, 산토끼도 구경하면서 옥벽폭포를 배경으로 사진도 담고 하산 하였다.

소천지로 내려오는 길은 일부 가파른 곳이 있다 지친 몸에 멀게만 느껴진다.
소천지는 천지의 축소판이라 한다  소천지는 물이 흘러 들어오기만 했지 나가는 곳이 없는 특이한 연못이다.
나는 못다 한 야생화 사냥으로 촛대승마, 눈개승마, 투구꽃, 박새 등을 찾아 사진으로 남겼다

버스로 숙소인 장백산온천호텔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로 특별히 주문한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갈비, 천엽, 간, 육회, 숯불구이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장백산온천은 용천수로 노천온천에 몸을 담구면 뭉친 피로가 다 풀린단다. 흰 타올이 붉게  물들일 정도로 철분이 많아 위장병에 좋단다. 온천수에 직접 삶은 계란과 소주는 별미 중 별미랍니다.

4일째 날에 달문 트레킹을 위해 새벽 2시에 잠에서 깨어 세수도 않고 분주 하게 등산 준비하여 헤드랜턴을 들고 2시30분에 온천지대를 거쳐 장백폭포 앞을 거처 계단을 따라 올라가 계단 끝부분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달문트레킹은 장백폭포 옆 계단(906개)으로 올라가 천지물가에 이르는 왕복 4시간 정도가 소요 되는데 장백폭포 옆 계단은 터널이 길고 특히 밤에는 상당히 어두워 랜턴 없으면 위험 하다 경사가 가파르며 불규칙하게 만들어져 있으므로 오를 때나 내려 올 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 하다 계단은 우리나라 사람 자본으로 건설 되었다 하는데 전기가 부족한 탓인지 전등이 드물고 어둡다.

날이 밝아 오자 달문을 향해 걸었다 달문에 이르는 길옆으로 흐르는 장백폭포 물줄기의 물소리와 어우러져 자생화가 만발하다.

달문에 이르러 천지의 물을 물병에 담아 마시니 물 맛 제일이다, 마시고, 또 마시고, 미싯가루 타서 마시고, 빈병 대여섯 개에 물 채우고, 이 천지 물을 가득 담아 한국까지 가져가 자랑 할 것이다.
6.25전쟁 기록사진에 국군이 압록강 물을 수통에 담는 감격스런 장면이 떠오른다. 그때 압록강 물 뿐 아니라 두만강 물, 천지 물을 담고 백두산에 우리 태극기를 꽂고 승리의 기쁨을 통일로 맞았다면 지금 우리 겨레는 분단의 아픔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에 마음 절인다.

아침이라 사진이 제대로 찍힐지 의심스럽지만 군인이 찍는 4만 원짜리 와일드 사진을 찍고 그래도 왔는데 그냥 갈 수 없어 산천어와 백알로 기념 만들고 주변에 야생화 그냥 갈 수 없어 오랑캐장구채, 구름국화, 하늘매발톱을 사진에 담고 나서 제일 높은 곳의 화장실(60년대 우리 시골 것과 비길 만 하다)에 들러 인사하고 되돌아오는 길에 장백폭포의 굉음소리에 오른쪽을 보니 장엄한 물소리, 힘찬, 거침없는 물줄기에 절로 숙연해 진다.

우리 고구려 민족의 기개가 살아나는 것 같다. 힘찬 물줄기, 장엄한 기개를 몰아 남북통일은 물론 옛 우리민족의 옛 땅을 되찾고 싶다.
연변지방은 물론 몽고 접경까지 우리가 다스리는.. 한반도의 한민족이 아니라 대륙민족으로 거듭 태어나고 싶다...

  • ?
    세임 2006.08.17 14:01
    백두산 .. 너무 가고싶은 곳.`~
    마냥 부러움에 맘을 뺏겨 보았네요..
    잘 ... 보았습니다..
  • ?
    들국화 2006.09.23 21:22
    가을꽃을 마음껏 보셨겠네요.. 그곳은 가을이 짧아서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어야 된다고 하던데요..
    우리조상님들의 정신세계와 맞다은 그곳은 오늘 우리에게도 꿈의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
    설뫼 2007.01.31 10:43
    2005.8.1 서파종주를 했는데 백운봉 오를때는 운무와 비를 만나 아쉽지만 정상에 오르는것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기행문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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