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블로그

농부는 갑질로 산다

by 러비 posted May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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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025102_278_1.jpgEXIF Viewer소프트웨어Nikon Transfer 1.0 W저장일자2011:08:04 11:47:44노출모드Auto exposure노출시간625/100000조리개 값f/2.2촛점거리50/1조리개 최대개방2/1노출보정0/10사진 크기1024 X 571원본사진 크기2560 X 1920

 

동트는 새벽,

쌉싸름하고 향긋한 커피향이 잠을 께운다.

짙은안개 자욱히 내려깔린 내 일터로 나간다.

이웃집 멍멍이는 꼬리를 흔들고 앞장서서 길을 안내한다.

내가 어디로 갈것인지 그 녀석은 알기도 잘 안다.

 

밤사이 안녕,

인사를 나눈다 한 바퀴 휙~익 둘러본다.

모두가 눈짓으로만 인사를 나눈다.

어느 녀석은 반가워서 인지 억울해서 인지

눈물인지 진땀인지를 흘리며 나를 맞는다.

순전히 안개 탓일께다.

 

P7025109_285_1.jpgEXIF Viewer소프트웨어Nikon Transfer 1.0 W저장일자2011:08:04 11:47:56노출모드Auto exposure노출시간16/10조리개 값f/13.0촛점거리50/1조리개 최대개방2/1노출보정0/10사진 크기1024 X 583원본사진 크기2560 X 1920

 

 

나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싫든 좋든 나는 갑(甲)질을 하고

그네들은 을(乙)질로 응대를 한다.

 

짜르고

문지르고

비틀고

뽑아내고

지지밟고

뭉게고

찔러넣고

밀어내고

 

아무런 반항없이 그냥 받아들인다.

농부의 하루 해는 저문다.

 

 

05/23/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