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삼각산

by 필릴리 posted Jan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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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F Viewer카메라제조사Canon카메라모델명Canon PowerShot G5촬영일자2007:01:21 12:45:15노출모드Auto exposure측광모드패턴측광노출시간1/1000조리개 값f/4.0촛점거리803/32조리개 최대개방95/32노출보정0/3플래쉬unkown화이트밸런스Auto사진 크기800 X 600원본사진 크기2592 X 1944
삼각산은 백운봉, 인수봉, 만경봉 등 세 개의 바위 봉우리가 뿔의 형상으로 정상부를 이뤘다고 해서 불리워온 이름이다. 보는 지점에 따라서 백운봉과 만경봉이 붙어서 하나의 봉우리처럼 보이기 때문에 만경봉 대신 노적봉이 삼각산의 한 뿔을 이루는 것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삼각산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 이름이란 것은 당연히 그 지역 사람들의 생각과 시각이 반영되게 마련이며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산을 두고 삼각산과 북한산,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모두 역사·문화·지리적인 데 그 연원이 있는 만큼 섣불리 어느 한 지명이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 삼국시대 이래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삼각산은 북한산이라는 이름과 함께 사용되었으며, 삼각산이라 적고 있는 기록이 훨씬 더 많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8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강북문화원이 주최한 ‘삼각산 지명에 관한 역사문화 세미나’가 열렸다. 같은 주제로 4회째 열린 이 세미나의 주 목적은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1대 5만분의 1 국가기본도를 포함해 각급 학교 교과서에서 쓰이고 있는 지명인 북한산을 과거 역사시대 이래 주로 쓰였던 삼각산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토론자들은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 방대한 사료에서 추출한 자료들을 인용해 가면 두 산 이름을 비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대부분의 국사학자들이 “삼각산은 산 이름이고 북한산은 지명”이라는 결론에 동의했다. 고양시의 북한동(北漢洞)과 북한리(北漢里) 같은 지명이며, 병자호란 이후 조선 숙종 때 중시되었던 북한산성(北漢山城) 역시 지명으로 사용된 좋은 예가 된다. 비슷한 시기에 남한산성(南漢山城)이 한양의 중요한 외곽 방어기지 중 하나였다는 점 또한 국사학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다 더 쉽게 풀이하자면 북한산은 ‘노스(North) 한산’, 남한산은 ‘사우스(South) 한산’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 가운데서 부산, 마산, 양산, 무산, 철산 등이 있듯이 한강을 중심으로 한산이 있고, 그 북쪽과 남쪽의 지명이 각각 ‘북 한산’이요 ‘남 한산’인 것이다(퍼 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