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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칠보산의 탐사를 마치고

by 파랑새 posted Aug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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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출발하기전부터 우려했던 더위가 탐사장소에 도착하니 우려에서 적중으로(?) 적중했습니다.  동막골을 뒤로하고 회장님과 총무님의 안내로  숲속으로 비탈길로 혹은 능선으로 탐사를 하며 앞, 뒤에 계신 고수님들에게 물어보고, 사진찍고 몸을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덥기는 더운데 오히려 몸은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는 범위내에서만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각자 개인의 한계지만 모르는 식물명을 물어볼 때마다 그때그때 정성껏 설명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점심으로 끝날 것 같은 탐사가 습지 탐사를 하게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전의식 선생님의 찾고싶은 식물에 관한 도전과 열정과 패기를 배울 수있는 시간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덥고 습기차고 모기와 벌레의 공격으로 그만 멈추시는게 좋은 것 같은데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시며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는 그 마음속에는 노 식물학자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노래의 가사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던 반쯤 녹아있던 부라보콘이 그렇게 맛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회원들을 위해 땀을 흘리시며 먼 곳까지 가지고 오신 카르마님의 정성이 배여져 있었기에 더욱 맛이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전의식선생님, 꽃사랑님 처럼 나도 나이가 들어 저럴 수 있을 거라는 다소간의 안위와 알듯 모를 듯 미소를 지으니 발걸음이 가벼워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열심히 식물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할 이유와 열정이 생긴 것 같습니다.
  먼곳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분들을 모두 열거를 할 수는 없지만 다음에 만날때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