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명
개미 한 마리 절벅거리며
온 몸을 파득대며 기어간다.
풀어진 꽃잎 위로
바람이 일어
먼저 가는 개미가 다 가도록
멈추어 기다리던 다른 개미는
꽃술을 등에 업고 지나간다.
비굴대고 있는
개미 한 마리
미동도 하지 않고
꽃 심에 기대어
심장에 박혀 있다.
낄낄대는 개미들이
다 가도록.
비굴대지 말고
꽃 속에서 어서 나와
네 일터로 가야지.
삶의 터전이
꽃잎만은 아니다.
살아 있는 것들은
생명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
개미, 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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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나무가
고인물에 비추이네
그리고
하늘소 한마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