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랑가몰라 !
모든 가지 떨궈내고 수 백년 동안 생명만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몸뚱이를 남에게 내어주는 저 두 그루의 노송.
참 오래된 소나무이겠지.
보는 눈이 무뎌서일까?
| 촬영장소 | 도산초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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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랑가몰라 !
모든 가지 떨궈내고 수 백년 동안 생명만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몸뚱이를 남에게 내어주는 저 두 그루의 노송.
참 오래된 소나무이겠지.
보는 눈이 무뎌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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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해둔지 오래전 사진입니다.
식물도 모르지만 사진도 부족한지라
올리지도 못하다가 무어라들 하실지 올려보았습니다.
모든 걸 떨쳐버리고 연명만 하면서도
움푹 패인 몸뚱아리엔 다른 풀들이 나서 자라도록 내어준
늙은 소나무를 보고 울컥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우리네 인생도 저렇게 살아야 할 것을.....
메그 님께 철없이 굴어서 미안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ㅎ
퍽 듣기 좋은 말씀만 제게 주셔서 만남이 늘 즐겁기만 했습니다.
2월의 문턱을 넘어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을 알리는 상징적인 소식들이
많습니다. 설레고 기대됩니다.
올 한해 자주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컴퓨터에 미숙해서 댓글 주신 걸 이제서야 찾아보았습니다.
메그 님을 나이 차로만 여겼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배움에 나이가 문제되는 게 아닌데요.
'내 나이가 어때서요.'
옛글에 가장 친한 벗이 누구냐는 물음에 소나무를
가리키며 푸른 얼굴의 늙은이라고 하였다는 글귀가 떠오릅니다.
침엽수의 존재감이 강렬해 지는 때가 지금이지요.
물안개가 길게 띠를 이루며 번져나가 산주름을 지우던 도산초실이 그립습니다.
지리한 장마가 이어지던 그날이 벌써 몇해 전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