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곤충

고라니

by habal posted Jun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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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소 도산초실
DSC_6549-1.jpg : 고라니DSC_6548-1.jpg : 고라니DSC_6547-1.jpg : 고라니

오늘 모처럼 예초기로 풀 깍기 작업을 했다.

워낙 가물다 보니 풀들도 제대로 자라질 못해 예년에 비해 작업도 수월한거 같다.

무성한곳은 우거진 풀숲을 이루고 있어 바닥이 보이질않아 혹여나 돌맹이라도 건드릴까 봐

조심스레 예초기를 돌린다.

조심스레 한발 한발 나아가던중 고라니 새끼가 눈앞에 있다.

간발의 차이로 예초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나도 놀라고 고라니도 놀랬다.

풀숲에 숨어있던 이 녀석은 도망갈 생각도 못하고 놀래서 비명만 지른다.

아마도 태어난지 하루나 이틀정도 된거같다.

놀란 녀석을 안고 와서 사진을 몇장 찍고 제 자리에 갖다 놓으려는데

요녀석 말고도 두마리가 더 눈에 보인다.

도먕갈 생각도 없이 눈만 마주치면서 눈치만 보고 있다. 

녀석들로 부터 받은 피해를 생각하면 한대 쥐어박고 싶지만

겁먹은 맑은 눈동자를 보는 순간 외면 하고 돌아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