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와 무덤

시월의 마지막날 몇 지인들과 경주 보문단지와 가까운 기림사 그리고
골굴사를 참배하고  감포쪽으로 향하여 삼국통일의
위업을 남긴 신라의 문무대왕의 바다무덤을 참배 하였다.

많은 관광 차량과 소형차들이 즐비하여 대단히 복잡한 모습이다.
차량 주차요원은 한대의 차도 놓치지 않고 주차비를 체크한다.

수학여행을 왔는지 많은 학생들이 모래 사장위에 장사진을 치고있다.
우리의 역사를 알기위해 찾아온 모습이다.

" 내가 죽으면 화장을 하여 동해에 장례하라. 그러면 동해의
호국룡이 되어 신라를 보호하리라." 는 대왕의 유언에 따라
불교식 장례법으로 화장하여 이곳에 모셔졌다고 한다.

많은 학생들이 바닷가 가장자리에서 멀리보이는 작은섬 같은
문무왕의 무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코끝으로 오징어 굽느냄새가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한 배고픔을
자극한다. 주변엔 장사치들이 즐비하다.
나라를 지키기위해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왕의 굳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엔 너무나 산만하다.

노르웨이의 유명한 화가 뭉크는 죽어서도 그 나라의 후손들에게
많은걸 남겨 그의 그림을 보기위해 많은 나라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의 후손들이 그의 그림을 잘 보존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안내판을 보지못한 사람은 그곳이 어떤곳인지 모를것 같다.
바닷 가장자리에 그냥 조그만 섬이 떠있는 모습이 전부이니...

나의 작은 바램이 있다면 경주의 여느 왕릉처럼 조금은
정갈하며 차분한 모습으로 참배객들을 맞이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