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가 많고 그늘진 숲 또는 계곡 주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줄기의 기부에서 꽃이 달리지 않는 무성지 1~2쌍이 양쪽으로 발달하며 잎은 마주난다. 무성지의 잎은 줄기의 정단부로 갈수록 커지고 기부 쪽의 잎은 부채꼴이며 잎몸의 밑이 잎자루로 길게 흐르는 형태이다. 정단부의 잎은 반원형 혹은 원형에 가까우며, 잎몸의 밑은 편평하고 잎자루로 약간 흐른다. 잎의 거치는 4~14개로 줄기 정단부의 잎으로 갈수록 많아진다. 무성지에는 긴 흰털이 밀생하고 거친 털이 잎의 상부에 드문드문 나 있다. 무성지는 전체적으로 지면 가까이 붙어 뻗으며 정단으로 갈수록 마디 사이가 짧아진다. 수정된 후 무성지는 지면을 사방으로 뻗어 기어가며 뿌리를 내린다. 꽃줄기는 5~15cm로 털이 많고, 잎이 1~4개 달리며 마주나고, 좁은 부채꼴로서 4~8개의 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취산꽃차례로 피는데 밀집돼 있으며 털이 거의 없고 대개 5~8개의 꽃이 달린다. 꽃차례 주변의 꽃싸개잎은 전체적으로 좁은 부채꼴이며 대개 비대칭적이다. 꽃은 지름 2.5~3.0mm로 노란색의 꽃받침 4개가 직립하여 사각형을 이루며 꽃잎은 없다. 수술은 8개로 꽃받침보다 짧으며 약은 노란색이다. 암술대는 2개로 수술대보다 짧고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 2개로 깊이 갈라지며 각각은 비대칭으로 자라며 뿔 모양이다. 7~8월에 익으며 종자는 구형에 가까우며 혹 모양 돌기가 모여 14~18개의 능선을 이룬다. 우리나라 남한 전 지역 및 제주도에 자라며, 일본 중부에도 분포한다. 이 변종은 금괭이눈에 비하여 전체에 털이 많고, 꽃싸개잎의 톱니가 둔하지 않으며, 종자의 혹 모양 돌기가 한 줄로 늘어서 능선을 이루고, 꽃 필 때 꽃싸개잎이 밝은 노란색으로 변하지 않아 구분된다. 관상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흰털괭이눈, 털괭이눈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