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 막힌 만(灣) 안의 수심 3~5m 얕은 바다 밑에 있는 모래 또는 모래진흙으로 된 바닥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해양성 수생식물이다. 땅속줄기는 모여나고, 다수의 길쭉한 뿌리와 줄기가 각 마디에서 나오며, 묵은 잎으로 감싸여 있다. 마디 사이는 매우 짧다. 잎은 길이 100cm 이상, 폭 4~6mm로, 잎줄은 대부분 5줄이다. 잎줄 사이의 간격은 0.9~1.2mm고, 잎끝의 아치 부분에서 불규칙하게 만난다. 잎끝은 뭉뚝하거나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투명한 부속체가 있거나 없다. 잎집은 길이 20cm 이상으로, 후막조직이 계속 남아 있지만 성장함에 따라 불규칙하게 찢어진다. 잎귀는 길이 1~2mm, 잎혀는 길이 0.4~0.8mm다. 꽃은 암수한포기이며 3~4월에 녹색으로 핀다. 우리나라 경상남도 거제시 다대포항, 충청남도 몽산포 등에 분포한다. 거머리말속에서 잎을 밀착형 잎집이 덮고 있는 종들 가운데 좀마디거머리말은 뿌리줄기의 마디가 매우 짧으며, 잎끝이 둔하거나 날카롭게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다소 투명한 특징 등에 의해서 구분된다. 이 종의 잎끝은 거머리말의 그것과 매우 비슷하지만 거머리말은 마디 사이가 1~3cm로 좀마디거머리말보다 매우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