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숲속에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지생란이다. 높이 7~13cm이다. 비늘조각으로 된 덩이줄기는 난상 구형이고 밑에서 수염뿌리가 나온다. 잎은 줄기 밑에서 2장이 모여나고, 타원형, 길이 8~11cm, 폭 4~6cm, 끝은 뾰족하다. 꽃은 6~7월에 피는데 4~5개가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자주색이다. 꽃싸개잎은 길이 0.8~1.8mm이다. 등꽃받침은 좁은 피침형, 길이 7~10mm, 폭 0.7~2mm이다. 곁꽃받침은 넓은 선형, 안으로 굽으며 길이 8~10mm, 폭 0.8~1mm이다. 곁꽃잎은 송곳 모양, 길이 8~12mm, 폭 0.2~0.5mm이다. 입술꽃잎은 난형, 길이 10~12mm, 폭 5~7mm, 끝은 뒤로 급하게 구부러지며 앞면에 진한 자주색 샘점이 세로로 배열한다. 우리나라 경기도 유명산, 전라남도 지리산, 제주도 등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이 종은 국내에 분포하는 나리난초 식물 중에서 가장 소형이고, 꽃의 색이 자주색인 특징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의 형태와 크기에 있어서는 옥잠난초와 나리난초의 중간형질을 나타낸다.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동정키
유명난초는 아직까지 학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옥잠난초속 식물로써, 최근 유명산, 제주특별자치도 등지에서 보고된 바 있다. 지리산에서는 1999년에 노고단 부근에서 발견하였다. 그 동안 일본의 후지산 등지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