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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좋아요

by 필릴리 posted Oct 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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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도 좋지만 열매가 익으니 마음이 벅찹니다
추석 연휴에 오전에는 마누라 등살에 뒷동산에 올라 밤을 한줌 줍고, 오후엔 들꽃 산 꽃 찍느라 뒷동산에 오르니 오르는 길에 탐스런 밤알이 나를 반기니  꽃보다는 밤알이 나를 부르니 왜 하잘것 없이 보이는  먹이(밤)에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하는지 제가 놀랬습니다.
요새 배부른 애들이 우리애도 같습니다만 동물의 먹을 것을 왜 빼앗아 가야고하고 있읍니다.
  우린 배 고픈 시절을 부모, 조상 부터 받은 핏줄인 것 같습니다.
전에 봄 날 애들과 산을 오르다 실수(?)를 했읍니다.
등산 길에 멀정히 가다가 옛날 생각에 솔나무 곁가지를 (솔잎이 달린부분)을 쭉 뽑아서 잎을 제거하면 부름켜(속껍질)가 나옴니다. 그걸  먹으니까 애들이 막핀잔을 주더군요 자연보호가  어떻구 하니까 저는 말을 잊었읍니다.
오늘 밤을 줍으면서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인가  곰곰히 생각 했읍니다.
어른이 기성 세대의 생각이 못 미치는 건지 젊은 배부른 시대가  이해가 부족한건지 ...
시대가 변하면 기성세대가 빨리 따라 가야하는 것인데 세상의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