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참 좋아합니다.
누구나 대부분 다들 좋아하는 과일 중의 하나 이지요
긴 Bus 여행중에 그 지방의 특산이라는 건포도를 씹으면서 지루함도 달래고
졸음도 쫓아내고 또 피로감도 잊을 수 있어서 즐겨 먹었습니다.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면서 만날 수 있었던 포도나무의 재배 방식은
지지대 세우고, 비료주고, 가지치고 등등이...아닌 방식이란 생각에
우리의 눈으로는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다르더군요
사진에서 보는 바 같이 모래토질에 바닥에서 4-50cm 높이로
그냥 줄기가 뻗어 날 수 있도록 재배하는 모습이 였습니다.

그것뿐이 아니라 그냥 길거리에서도 그냥 그렇게 있더군요
지나가다 그냥 따 먹으면 될듯... 주인이 없을듯 합니다.
개인들 집의 화단이나 울타리 형식을 갖춘 나무도 만날 수 있었지만
그건 그거고 밭에서 재배하는 수준이란 것도 그냥 놔둔것 같습니다.
워낙 순순순종이라서 그래도 되는가 봅니다.

여행중에 내가 먹었던 그곳의 건포도는 여테까지 먹어 왔던 씨없이
건조 가공된 건포도가 아니고 씨째 말려버린 그야말로 말 그대로
나무에서 부터 말라버린 건포도 였답니다.
나무에서 송이째 따서 말리는게 아니고 나무에 달린체 말린걸 따서
포장만 한거라고 합니다. 그러니 자연산 그대로인 샘이지요

당도가 높지도 않고 바싹말른 씨를 그대로 뽁짝뽁짝 소리내며 씹는 대는
처음은 모래를 씹는 기분이라 아주 어색하기도 하고 잇빨 사이에 낄듯도 해서
좀 그랬지만 먹을 수록 씨를 씹는 기분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몇 봉지 산것 다먹고 하나도 없더군요
그 자리에서는 에~이 했는데 지금은 아쉽습니다...ㅎ
하여간, 그래도 우리와는 많이 다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