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전정용)를 잡고 일터에 들어서면 여기서 저기서
손봐야 할 것이 널러있다.
이것하고 나면 저것이 보이고 저것하고 나면 또 이것이 보인다.
해도 해도 끝없이 이어진다.
정신놓고 들여다만 보고 이걸 어쩌나 생각만하고 있다면
너무 엄청나서 돌아 버릴것만 같다.
그일들 이란게 과감하거나 대범하게 덤벼들어서
후다닥 해치워버릴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어쩌면 농부가 하는
일이란 잔잔하고 쫀쫀하게 하는가 보다.
그래서 농부는 쫌팽이여야 한다.

누군가는 농사나 지어야 겠다고 툭하면 쉽게 말한다.
누군가는 계획하고 차근히 준비 없이는 못한다고 한다.
모두다 지당하고 옳으신 말씀들 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수긍하지 않는다.
생긴대로 성격에 맞아야 한다
이것이 내 주장이다.
아하하... 나는 쫌팽이가 맞다.
05/25/2013
살인진드기가 여기 저기서 나타났다고 야단법석이다.
추기: 지난 5월 어느 날 농지 memorandum중에서
풀과 모기와의 전쟁에서 저는 과감히 손들었답니다.
그랬더니 식물들의 신음소리에 마음이 편치 않네요.
건안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