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땅 위를 기거나 비스듬히 서며, 길이 11.0~17.5cm, 밑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3개의 작은잎으로 된 겹잎이다. 잎자루는 길이 0.9~5.5cm이다. 작은잎은 도란형 또는 도란상 타원형, 길이 1.0~1.8cm, 너비 0.7~1.2cm, 가장자리는 뾰족한 잔거치가 있으며 흔히 자주색을 띤다. 턱잎은 길이 0.8~1.5cm로 자주색이 돌고, 밑부분과 가장자리는 막질이다. 꽃은 4~6월에 분홍색 또는 진한 분홍색으로 피며, 위아래가 뒤집혀 기판이 아래쪽에 있다. 기판은 도란형 또는 타원상 도란형으로 익판과 용골판보다 길다. 열매는 협과,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길이 0.5~1.0cm이며, 씨가 1개 들어 있다. 씨는 난형으로 길이 1.1~1.2mm, 밝은 갈색이다. 지중해 연안의 남유럽과 서남아시아 원산으로 우리나라 전남 진도에 귀화하여 자라며, 전 세계에 분포한다. 같은 속 내에서 유일하게 꽃이 뒤집혀 달리는 특징이 있어 쉽게 구분되며, 이 특징으로 ‘거꿀꽃토끼풀’이라 명명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