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F Viewer소프트웨어Adobe Photoshop 7.0저장일자2011:01:03 11:20:00사진 크기550 X 383원본사진 크기550 X 383
석양에 물들다
언제 이렇게 장정이 됐나
애비보다 크게 자라
어엿한 사내가 되었네
목대 굵은 새싹처럼
장마 속에 풀잎처럼
왕대밭에 죽순처럼
미덥지 못한 아들의 짐
내가 대신할 수 없는 짐
이 땅에 푸른 청춘들의 짐
아들을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아내
눈물 보이지 말자 약속도 잊고
잠시 맡겨진 조국의 품
아픔 이기며 참고 견뎌 내거라
더욱 단단한 초석으로 다듬어지길
이별 아닌 이별 인 데도
차창 밖 엔 비가 내리고
울안에 핀 붉은 나리는
석양에 더욱 붉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