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초보시절 동정이란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어리 둥절했습니다. 마치 식물 이름을 좀 알려 달라고 남의 동정(同情)을 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TV 프로그램인 진품명품에서 도자기 따위를 감정을 받는 것을 보고 아마 식물은 동정이라는 단어를 쓰는가 보다 하고 국어 사전을 찾아 보니 동정(同定)으로 그 뜻이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을 정하는 일로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식물에 대해 궁금할 때 감정을 받는다라고 하지 않고 동정을 받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말 뜻이 맞으면 이제 다 풀리는 것이겠죠?
당연히 동정키(key)는 동정함에 있어서의 열쇠,즉 식물 이름을 앎에 있어서 결정적인 특징이 무엇인가를 묻거나 답할 때 쓰이는 용어겠지요. 동일어로 동정포인트(point)라는 말과 같이 쓰이고 있는 점도 바로 그런 뜻이 있다고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해 보는 것입니다.
식물학을 전공한 분의 설명이라야 되는데 이거 잘못 알고 올린 글이라면 개망신 당하는 거네요.ㅎㅎ 아무튼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국어 사전을 찾아 보니 동정(同定)으로 그 뜻이 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을 정하는 일이라 이거지요?"

이제야 궁금증이 확 풀렸습니다. 동정키와 더불어 권순보님의 친절하고 자상한 설명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궁금했는데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

식물의 동정(identification)이란 식물이 속한 분류군을 식별하고 이름을 밝히는 것을 말하며 여러가지 분류학 기준을 근거로 그 유연관계를 찿아야 합니다. 식물을 동정하는데에는 보통 식물도감을 많이 이용하는데 도감은 식물의 모든 특징을 열거하기 때문에 요점이 없고 유사한 종들의 차이점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검색표(key)는 말그대로 열쇠가 있어야지 문이 열리지 않습니까? 검색표는 식물을 동정하는데 쉽게 나열해 놓았습니다. 이 검색표의 단점은 누구나 쉽게 대할수 없다는 것이지요. 식물분류학자들을 제외하곤 말입니다. 그러나 “풀베개”에서는 종종 검색표가 나와 있으니 식물의 이름을 정확히 찿을 수 있답니다. “풀베개”야 말로 공부할수 있는 최대의 공간으로서 열심히 공부하시면 건강에도 좋아 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