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20~35cm, 가지를 많이 치고 옆으로 퍼지듯 자라는데 갈라진 가지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며, 3회 깃꼴겹잎이다. 잎몸은 빗살처럼 깊게 갈라지는데 마지막 갈래조각은 좁은 피침형 또는 선형이다. 꽃은 4~5월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는데, 여러 개가 가지 끝에 모여 달려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부리의 주둥이 부분은 진한 홍자색을 띤다. 뒤쪽 꽃뿔은 짧고 뭉툭하다. 꽃받침조각은 2개, 톱니가 약간 있다. 꽃잎은 4개, 부분적으로 붙어서 통 모양을 이루는데 끝이 약간 벌어진다. 수술은 6개이고 3개씩 붙어 있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수과(瘦果), 구형이며, 1개의 씨가 들어 있다. 원산지는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유럽이고 일본,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등에 귀화하여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한경면 들판에 귀화하여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