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은 마주나기하며 둥글고 3-5개로 갈라지지만 7개까지 갈라지는 것도 있다. 열편은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갈라진 사이의 만부(灣部)가 둥글며 양면과 더불어 덩굴에 갈고리같은 잔가시가 있고 뒷면에 향기가 나는 황색 선점이 있다. 엽병은 엽신보다 짧지만 거의 같은 길이인 것도 있다.
꽃은 이가화이지만 간혹 일가화인 것도 있다. 웅화서는 길이 5-15cm로서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루고, 자화서는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거의 둥글거나 달걀모양이고 포로 덮여 있다. 포는 잎같고 거의 둥글며 끝이 뾰족하고 각 포액에 4개의 꽃이 들어 있으며 각각 작은포로 싸여 있다.
열매는 솔방울과 같은 구과(毬果)가 된다. 처음에는 작은포가 작고 긴 암술머리가 나와 있으나 수분이 끝나면 암술머리가 떨어지며 작은포가 자라고 포와 작은포에 밝은 황록색의 선립(腺粒)이 있으며 루풀린(lupulin) 이 들어 있어 좋은 향기가 나고 이것이 맥주의 쓴맛을 낸다. 성숙한 과수(果穗)를 Lupuli Strobilus라 한다.
덩굴은 오른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간다.
서식지
산야에서 재배한다.
개요
유럽 원산이며 맥주 제조 원료로 쓰기 위해 밭에 심어 기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겨 올라가며 밑을 향해 난 작은 가시가 있고 향기가 난다. 잎자루에 향기가 나는 노란색 샘점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난형이고 3~5갈래로 갈라지며 양면에 거친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암수딴그루로 핀다. 수꽃은 길이 15cm의 원추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이삭은 밑으로 처진다. 꽃싸개잎은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길이 15~20cm, 황록색 샘점이 있어 향기가 나고, 꽃이 진 후에도 커져서 열매가 익을 때 열매를 덮는다. 열매는 둥글고 볼록한 렌즈 모양이며 노란색 샘점이 있으며, 10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각지에서 재배하며, 유럽에 분포한다. 국내에 분포하는 동일속의 식물인 환삼덩굴은 잎이 5-7갈래로 더 많이 갈라지고 암꽃의 성숙한 꽃싸개잎은 녹색이므로 다르다. 꽃싸개잎으로 덮여 있는 성숙한 암꽃이삭을 호프(hops)라 하여 맥주 제조 원료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