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지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 큰키나무로 높이 18m까지 자라고, 지름 50cm에 이른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회색으로 얕게 터진다. 잎은 홀수깃꼴겹잎으로 작은잎 11~15장으로 된다. 작은잎은 난상 장타원형 또는 도란상 장타원형으로 길이 6~8cm, 폭 3~5cm,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월경에 암수한그루에 핀다. 수꽃은 작년지 잎겨드랑이에서 길이 20cm의 꼬리모양꽃차례에 달린다. 암꽃은 햇가지 끝에 10~15개가 모여서 핀다. 열매는 견과, 둥글며, 9~10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북부지역의 산지에 자생하며, 중부지방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에 분포한다. 가래나무에 비해 작은잎의 수가 적으며, 열매가 작고 포도송이처럼 달리며, 안쪽 열매 껍질이 둥근 모양인 점이 다르다. 나무껍질과 잎은 살충제의 원료로 사용하며, 씨에서 기름을 짜서 식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