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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블로그
2006.05.30 11:35

의상봉 능선 산행기

조회 수 2190 추천 수 0 댓글 2
북한산 산행기 (06년.4월 22일 ) 의상봉 능선.

의상봉 능선~~(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칠성봉 - 문수봉)

아침에 일어나 어떤 계획도 세운것도 아닌데..
요사이 내 체력이  엉망인  듯하여 북한산 코스중에  인내력 테스트 하기에
제일 좋은곳으로 선택한 코스...

특히 여름에도 땀이  잘 안나는 나의 몸 특성상 그나마   기분좋게
땀을 좀 빼려고 할 때 꼭   가보는 코스이기도 하다.

의상봉능선은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고
간간히 나오는 아주 작은 릿지 코스는  나름대로 아기 자기 하기에
오늘도 나는 집에서 나올 땐 그냥 발길 닿는 곳으로 가려고   맘도 정하지 않고 떠났는데..
이미 내 사랑하는 애마는 그쪽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백화사 입구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인데 벌써 올라가는 사람들 몇몇이 무리지어 간다.
주차비는 물론 무료..  백화사 주차장에다 차를 세워놓고
백화사 매표소 조금 지나면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개구멍으로 ..
~..난 살짜기 조심스럽게 올라섰다..

출발하여 한 20 여분 올라가니 가파른  오르막길은 내 다리를 자꾸 주저 앉으라고
명령하고....입었던 옷을 하나 하나 벗게 만드는 인내력 테스트 코스..

의상봉까지 올라가는 길은  한 두 번은 쉬어야만 가는 가파른 코스라
군데 군데 앉아서 물 마시는 사람들과 푸짐한 과일 보따리 풀어 놓고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뒤로 한 채 한번도 쉬지 않고
북한산 전체를 볼 수 있는 의상봉에 오르니~~

너무 너무 멋진 모습에 오늘도 나는 환호성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멀리 보이는 백운대엔 이미 올라온 사람들이 까만점으로  보이고
그들의 모습이 멀리서도 상상이 가는듯 하다 .

얼마나 뿌듯할까~ 얼마나 행복할까~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그곳에 서면
모든 시름을 다 잊게 만드는 마술에 걸리고 만다.

저멀리 보이는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노적봉 .만경대.원효봉 .
.그리고 내가 제일 즐겨 가는 염초봉..
염초봉에 사람들이 있나 자꾸 자꾸 눈으로 살펴보게 된다.

자꾸 자꾸  염초봉을  향해서 눈길은 주는것을 보면
머지않아 염초봉에 아마도 오를 것 임에 틀림없다.
그 아름다운 바위들의 유혹을 어찌 뿌리칠 수 있단 말인가..

잠깐 서서  내가 앞으로 넘을 고개들을 눈 짐작으로 대충 가늠해 보고 발길을 옮겨본다..

용출봉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다..
내가 이 코스를 오르면 언제나 처음으로 쉬는 바위 용출봉 정상 까진 아직도 먼데...
아침밥 안 먹고 출발한 것을 후회 해 보지만.. 이미 내 몸을 용출봉 정상을 향해서
전진~ 또 힘차게 전진..

의상봉 내려서니 지난번에 보았던 이쁜 솜나물이 나를 살포시 미소 지으면서
반겨주는 것이 아닌가..
아무도 안 반겨주고 지나갔는지 새침하게 삐져 있는 모습이 앙징 스럽다..

가볍게 손으로 쓰다듬어 주고 조심스럽게 한컷 하고...내려 올 때 다시 만나자
약속을 하곤 사알짝 뽀를 하곤  용출봉으로 향했다.

내앞에 가시는 아주머니는 처음으로 이 코스를 오르시는 모양이다.
당신이 올라온 길을 아주 아주 신기 하다는 듯이 감탄사를 연발 하고 있는것을
보면서 내가 이 코스로 처음 왔을 때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맘속에서
첫사랑의 아름다운 추억을 꺼내 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용출봉에 오르면 사람들이 제일로 많이 쉬는 곳이다..
높은곳을  올라와서 먹는 커피맛을 나도 느껴 보지 않을 수 없기에..
혼자서 먹기 외로워  앞에 펼쳐진 멋진 바위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며 먹는 커피 맛~~  그 맛을  누가 알리요~..`~

용혈봉 . 증취봉을 오를 땐 ~~
이미 힘이 다 빠져서  더 이상 올라가기 싫다고 두 다리가 데모을 하고 있었다..

겨우 겨우  두 다리를 달래가며 올라가면서~~
한없이 속삭여 준다 .. 힘들다고 데모하는 이쁜 다리에게..

" 좀 있으면 네가 좋아서 어쩔줄 모르면서 뛰어 다닐꺼라고.."
증취봉  내려가서 나월봉 오르기 바로전에 내 사랑하는 노루귀들이 기다린다 생각하니...
힘이  저절로 솟아 난다......'기다림은 이렇게 사람을 설레게 하는 구나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 본다`..

얼마전에 보았던 노루귀 모습들이 ...
아주 아주 수줍게 기다리고 있었고... 난  마냥 마냥 신나게  그애들이
좋아하는  뽀뽀도.. 해주면서.
" 동안 잘 있었냐고~~ 보고싶었다고.. " 속삭이고 또 속삭여 주었다.

꽃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보면 볼 수록 노루의귀를 많이 닮는 듯하여.. 선조들의 지혜로움에 다시 한번 감탄을~~

지나가는 사람들중엔 ..
신기 한 듯이 내려와서 보시고 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산행 하시는 분들은 그냥 ... 지나치면서 힘든 숨소리만 내 쉬면서 가신다..

첫사랑을  만난 듯한 이런 기분을 그분들이 아실리 없으시고..
설레는 이 맘을 전해 준다해도  이해 못 하실것이고..
난 이대로 이대로 이렇게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맘이 있기에 행복하다고
자꾸 자꾸 반복해서 그들하고 사랑의 멧세지를 전해 본다..

나월봉 지나 나한봉지나...
칠성봉 오르기전..~ 그곳엔 노루귀 군락지가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무심한 발자욱에 무참히 밟히고 꺾어져 있기에
손으로 세워 보았지만... 이미 시들어 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안타깝다.

문수봉이 멀리 보이고.. 문수봉 바로 아래엔 처녀치마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다른봉우리보다 좀 높다는 이유로 노루귀도 더 늦게 피었는지 더 색깔도 이쁘다.

그런데 우짤꼬~~. 급한 맘에 .. 카메라 설정을 잘못해 놓아서..
나중에 컴에서 보니..영 엉망으로 ..어쩔꼬~..^^
인생은 이렇게 실패의 연속인가 보다.

이곳 저곳에서 벌써 점심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지나치면서  보았던 멋드러진 점심 메뉴가 아직도 눈에 어른거리는것 보면..
그때 무지 배가 고팠나 보다~..

문수봉에서 제일 높은 바위를 내가 안 올라 갈 수  있나~..ㅎㅎ
힘쓰고 다리쓰고 해서 겨우 겨우 올라간 높디 높은 바위에서의 나의 맘은..
이세상을 모두 정복한   듯한 기분이다..

맘속으로  야~ 호~ 한번 외치고..
크게 하면 촌스럼의 극치를 느낄까 봐`.....살짜기 ~~

문수봉지나 대남문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 인 듯~~
사람들 발길 아래 이쁘게 피어있는 노랑제비꽃과 양지꽃이 더 아름다운것은..

봄의 색깔.. 노랑색 때문만은 아니겠지..
성곽을 타고 가는 길가엔 노랑제비꽃 잔치가 벌어져 있었다.
대동문까지 갔다가 다시 내사랑하는 애마가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서서 내려오는 길..

가지고 갔던 점심.ㅎ.( 초코파이 하나에 커피..  그리고 단감 한개)
아주 아주 아늑한 바위에 기대서 먹고~~..
잠시 눈을 감고~` 이 행복을 가슴속 깊이 깊이 새겨 본다~..

오늘 만났던 많은 바위들과 나무들과 멋진 야생화에게 ~`
언제나 그곳에 있어 주어서 감사하다고 전해 본다~..ㅎㅎ

아침 9시 20분에 시작한 산행이 내려오니 오후 네시 반~`..
나 홀로만의 산행이었지만 그 아이들이 있었기에 난 행복했다.

행복했던 토요일의  산행~~.. ^^. 이렇게 이렇게~~끝을 맺는다~..
  • ?
    들꽃사랑 2006.05.30 13:20
    으~ 난 언제 저 높은 봉우리를 올를수 있을까나? 세임언니가 부럽습다
    내년에 노루귀 군락지좀 데려가 주세요
  • ?
    설뫼 2007.01.31 11:36
    글만 읽어도 의상능선의 파노라마가 펼쳐져오네요. 저도 나홀로 산행 몇번 해 봤던 코스입니다.

  1. 설악산 공룡능선을 오르다..

  2.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인 평창 보래봉과 회령봉

  3. 북한산 상장능선에서 행복한 하루~~

  4. 곰배령 천상화원에서 행복한 하루...

  5. ♣ 설악산 ( 서북릉 코스) ..06.5.20.(토요일)

  6. 2005.11월 마지막주 ..(와룡산)

  7. 2005년 11월 첫주 산행~. (광덕산)

  8. 산에서 만나는 바위의 신비한 모습`

  9. 황사가 너무 심한 날~~ 이쁜아이들 만나려 나섰던 산행길~(06.4.7)

  10. 의상봉 능선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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