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는 새벽,
쌉싸름하고 향긋한 커피향이 잠을 께운다.
짙은안개 자욱히 내려깔린 내 일터로 나간다.
이웃집 멍멍이는 꼬리를 흔들고 앞장서서 길을 안내한다.
내가 어디로 갈것인지 그 녀석은 알기도 잘 안다.
밤사이 안녕,
인사를 나눈다 한 바퀴 휙~익 둘러본다.
모두가 눈짓으로만 인사를 나눈다.
어느 녀석은 반가워서 인지 억울해서 인지
눈물인지 진땀인지를 흘리며 나를 맞는다.
순전히 안개 탓일께다.
나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한다.
싫든 좋든 나는 갑(甲)질을 하고
그네들은 을(乙)질로 응대를 한다.
짜르고
문지르고
비틀고
뽑아내고
지지밟고
뭉게고
찔러넣고
밀어내고
아무런 반항없이 그냥 받아들인다.
농부의 하루 해는 저문다.
05/23/2013
이런것도 甲질이라 할 수가 있을런지요~~~ㅎ!
늘 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허둥지둥대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