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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편 유년의 꿈이 자라던
함라산 너머 비단물결 넘실 대던곳
배고픔과 배부름을 반복하며 살아있던
금강하구의 강물은
하루종일 배부른체 잠들어 있다
왠만한 바람에는 미동도 하지않는다
코스모스 춤추던 진흙탕길은
검은 아스팔트로 덮여있고
갈밭사이 도둑게와 짱뚱어는 뵈지않는다
변하지 않은건 유년의 기억일뿐
변화의 시간은 세월에 뭍혀 잘도 갔다
구름에 달 가듯이
드문드문 보춘화가 숨쉬고
진달래 붉어 벌나비 노닐던곳
강가의 나즈막한 산들은
잡목과 함께 베어지고
잘리고 깍여진다
붉은 황토의 속살이
창백한 하늘 아래 누워 있다
해부되는 고래의 주검처럼
내 아버지는
배고픔에 땅을 팠다
땅은
아버지의 땀방울로
허기를 때우는 가을을 영글게 했고
주린 배를 채우는 샘물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지금
터질듯이 배부르다
배고팠던 유년의 기억을 묻고
어두운 세월을 묻고
희망인양 석양을 향해 달리고 있다
포만감에 장난거리를 찿는 고양이처럼
우리는 땅을 뒤집는다
아버지의 땅에 골프장을 만든다
변하지 않은건
무성하게 자란 강가의 갈대밭 뿐
유년의 기억은
아버지의 뼈와 함께 골프장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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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저편 유년의 꿈이 자라던
함라산 너머 비단물결 넘실 대던곳
배고픔과 배부름을 반복하며 살아있던
금강하구의 강물은
하루종일 배부른체 잠들어 있다
왠만한 바람에는 미동도 하지않는다
코스모스 춤추던 진흙탕길은
검은 아스팔트로 덮여있고
갈밭사이 도둑게와 짱뚱어는 뵈지않는다
변하지 않은건 유년의 기억일뿐
변화의 시간은 세월에 뭍혀 잘도 갔다
구름에 달 가듯이
드문드문 보춘화가 숨쉬고
진달래 붉어 벌나비 노닐던곳
강가의 나즈막한 산들은
잡목과 함께 베어지고
잘리고 깍여진다
붉은 황토의 속살이
창백한 하늘 아래 누워 있다
해부되는 고래의 주검처럼
내 아버지는
배고픔에 땅을 팠다
땅은
아버지의 땀방울로
허기를 때우는 가을을 영글게 했고
주린 배를 채우는 샘물같은 것이었다
우리는 지금
터질듯이 배부르다
배고팠던 유년의 기억을 묻고
어두운 세월을 묻고
희망인양 석양을 향해 달리고 있다
포만감에 장난거리를 찿는 고양이처럼
우리는 땅을 뒤집는다
아버지의 땅에 골프장을 만든다
변하지 않은건
무성하게 자란 강가의 갈대밭 뿐
유년의 기억은
아버지의 뼈와 함께 골프장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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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상실감으로...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씁쓸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