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블로그

땅끝에 서다

by 러비 posted Dec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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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_4108_1.jpg

  

 가을국화 향기 짙게 깔리면

한 해의 마무리에 열을 올리고

한편으론 가볍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론

무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돌아보면 정리되지 못한 그루터기들이 남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마냥 잡아둘 수도 없는 일

어차피 한 해는 가고 그 끝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것이다.

 

요즘엔 골목안길까지 친절히 안내하는 네비게이션도 있고

두툼한 상세 전국지도책도 있기는 하지만

조그마한 전국지도 한 장짜리를 달랑들고 헤매는 여행이 즐겁

그래서 계산되고 계획된 일정이 따로 없다.

 SNS_4157_3.jpg

 

 이번 여행은 땅끝이라는 주제어를 붙이기로 했다

땅끝은 내 자신이 서있을 수 있는 한계점(성)을 자각할 수 있고

훤히 뚫린 시공간안에서 세계(상)을 무한히 의식하고 느끼고

묵묵한 상상의 꿈속 그림을 그려보기 위해서 이다.

 

이번 역시 많은 지역을 거쳐 왔다

좁은 땅 덩어리에서도 확연히 다른 언어와 문화들이 있음을...

'광활'이란 마을을 지난다. 아, 광활함이여!

이런것들이 외국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만은 아닌 것을...

 

SNS_4120_3.jpg

 

 

좁은 땅덩어리 속에서 만난 광활함은 더 광활함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