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짙은 안개속에 있습니다. 오랫만에 맛보는 분위기에 젖어 있습니다. 일전엔 눈도 많이 오고 춥기도 해서 쌓인 눈들은 언제라사 녹을까 했더니 어제 밤새 내린 비에 젖어 다녹아 내리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섭섭하고 어쩌면 시원하기도 합니다.
참으로 오늘은 종일
이슬비가 내려
주렴발 같은 나무가지 사이로
봄처녀가 개나리 머리핀 꽂고
걸어올 듯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