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오래간만에 글을 쓰는군요.

도감을 정리하다 불현듯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찾아봤습니다.

 

일반적으로 잎이 납짝길쭉하고 뾰족하면 바위채송화

잎이 둥글둥글하고 뭉툭하면 땅채송화로 분류해왔습니다.

근데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돌채송화"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풀베개 도감이 오픈하지 어언 18년이 되었습니다.

바위채송화는 60여건, 땅채송화는 35건의 도감이 등재되었습니다.

그런데 돌채송화는 18년동안 단 한건의 사진도 등재되지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뒤져보면 분명히 존재하는 녀석들임에 분명해보이는데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요?

 

이상태검색집에는 땅채송화가 갯채송화라는 이름으로 올라있고 돌채송화가 있는반면 바위채송화는 빠져있습니다.

그 보다는 조금 최신인 2007년도판의 "The Genera of Vascular Plants of Korea"에는 돌채송화가 빠져있습니다.

최근의 국가식물목록이나 국생종목록에는 3가지가 다 존재합니다.

 

해서 논문을 검색하다보니 잎꽃돌나물 논문에 검색표를 찾았습니다.(https://www.e-kjpt.org/upload/pdf/kjpt-50-2-247.pdf)

 

1. Leaves verticillate on sterile stems.  2. Leaves 3-verticillate on sterile stems, oblanceolate to oblong ·································· S. sarmentosum 돌나물  2. Leaves 4- or 5-verticillate on sterile stems, spatulate on upper part of sterile stems ·········· S. kiangnanense 잎꽃돌나물 1. Leaves alternate or opposite on sterile stems.   3. Leaves spatulate, obovate or suborbicular, flattened.    4. Bulblet usually present in leaf axils ··························································· S. bulbiferum 말똥비름    4. Bulblet absent in leaf axils.     5. Leaf apex round ··································································· S. makinoi 둥근잎비름     5. Leaf apex emarginate ······························································ S. tosaense 주걱비름   3. Leaves linear, lanceolate, or oblong, terete or flattened.     6. Leaves terete, apex round; petals 1.5–2 times longer than sepals.      7. Leave linear, 8–18 mm long, somewhat sparsely arranged ···························· S. oryzifolium 땅채송화      7. Leave widely linear-elliptic to oblong, 3–7 mm long, mostly densely arranged ······ S. japonicum 돌채송화     6. Leaves flattened, apex acute-acuminate; petals 2.5–4 times longer than sepals.      8. Leaves somewhat sparsely arranged in entire stems at anthesis ····················· S. polytrichoides 바위채송화      8. Leaves densely arranged in upper half of stems at anthesis ························ S. lepidopodum 갯돌나물

 

 

그중에서 잎이 선형, 피침형, 장타원형, 원추형 또는 납작한 것들 중에서

잎이 원추형이고 끝이 둥그렇고 꽃받침보다 꽃잎이 1.5-2배인 것이 돌채송화와 땅채송화

잎 납작하고 끝이 뾰족하며 화판이 꽃받침보다 2.5-4배 긴것이 바위채송화와 갯돌나물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갯돌나물은 줄기끝이 잎이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구분하는데 자생지가 전남 관매도로 제한적인데다가 일부 학자들은 바위채송화와 구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관심사인 돌채송화는 얼핏 땅채송화와 비슷하지만 

땅채송화는 비교적 잎이 길어서 8-18mm이고 드물드문 달린다고 합니다.

반면 돌채송화는 3-7mm로 잎이 비교적 짧고 대부분 잎이 밀집해서 달린다고 합니다.

 

위의 짧은 지식을 기반으로 도감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풀베개도감의 땅채송화에 비교적이 잎이 성기고 길쭉한 패턴을 보이는 것들과

땡글땡글한 잎들이 빽빽하고 붙어있는 녀석들의 두가지 패턴이 보입니다.

 

이중 잎이 조금 엉성해보이는 녀석들이 땅채송화가 맞는 것같습니다. 

 

반면 일견봐도 달라보이는 땡글땡글한 이녀석들이 돌채송화가 아닌가싶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아직까지는 추론일뿐이고 좀더 확신이 생기면 정리를 하겠습니다.